영화 ‘김복동’ 극장판 제작 완료 보고드립니다

‘진실의 수호자’ 뉴스타파 회원님께

안녕하십니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 대표 김용진입니다.

뉴스타파가 만든 세번째 영화 ‘김복동'(감독: 송원근 뉴스타파 PD)이 드디어 오는 8월 8일 전국에서 개봉됩니다. 정의기억연대와 저희가 공동으로 기획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배우 한지민 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했고, 가수 윤미래 씨가 영화의 테마곡을 불러주셨습니다.

뉴스타파 영화 제작팀은 현재 영화 색보정 등 개봉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김복동’은 지난 1월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선생님의 삶과 투쟁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를 넘어서서 인권운동가이자 평화활동가로 거듭 난 김복동 선생님의 고난과 용기, 희망의 역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4살 나이에 전쟁터로 끌려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던 고인은 아흔 넘은 나이, 고단한 육신을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고, 반전평화 정신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다녔습니다.


김복동 선생님은 지난해 암 투병을 시작하면서 주변에 자신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20년 이상 김복동 선생님과 함께 활동한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과 고인을 가장 가까이서 촬영해 온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가 뉴스타파에 다큐 제작을 제안했고, 저희는 지난해 말 곧바로 제작팀을 꾸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그 사이 김복동 선생님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기존 영상자료 검토, 신규 촬영과 편집을 거쳐 이제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김복동 선생님에게 영화 ‘김복동'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애석할 따름입니다.

영화 ‘김복동'은 지난 5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일반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울고 웃고 분노하며, “희망을 잡고 살자”는 고인의 메시지에 공감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하는 관객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가 이 영화 ‘김복동'에 오롯이 담겨 있다고 저희 제작진은 자부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대한민국 100년 역사에서 가장 큰 치욕이자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역사의 비극을 온 몸으로 짊어지고도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던 김복동 선생님의 삶을 저희가 영화로 제작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회원 여러분이 뉴스타파를 지켜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님들이 계셨기에 정의기억연대와 여러 독립PD, 독립영화 감독, 활동가들이 뉴스타파를 믿고 영화 제작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회원님을 영화 ‘김복동' 시사회에 초청하겠습니다. 8월 8일 극장 개봉을 전후해 전국에서 회원 초청 시사회를 열 예정입니다. 가급적 많은 상영관에서 저와 송원근 감독, 그리고 영화 제작진들이 여러분을 만나 인사드리려고 합니다. 영화 ‘김복동’은 회원님 모두가 제작자입니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개봉 이후 영화가 많은 상영관에서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상영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불씨가 되고, 반전평화와 인권의 힘찬 메시지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곧 영화 ‘김복동’ 상영관에서 뵙겠습니다.

2019.7.3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 대표 김용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