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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수호자, 뉴스타파 후원회원님들께 보고드립니다. | 2015.09.01 |
니다. 2014년 후원회원의 밤 행사 자리에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가 한 해 동안 이뤄낸 일을 보고드렸습니다만, 모든 회원 분들께 더 자주 뉴스타파의 보도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리는 게 마‘친일과 망각
많은 분들이 보셨습니다. 2백만 명 넘는 분들이 이번 특별기획을 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6월 <상이군경회 바로잡다...유공자에 개인후원자 손길도 이어져 호국보훈의달 6월을 며칠 앞둔 지난 5월 28일에는<상이군인...가짜가 진짜를 울리다>을 방송했습니다. 진짜 상이군인은 국가유공자 등록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 가짜 상이군인들은 불법을 동원해 유공자로 등록돼 연금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상이군경회가 이름만 빌려주고는 정부조달사업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도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나가자 상이군경회 임원진들이 뉴스타파 사무실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거친 ‘압박’을 예고해 한때 뉴스타파 사무실이 있는 빌딩 앞에 경찰버스가 출동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경찰이 상이군경회 관련 수사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대부분 뉴스타파 보도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상이등급을 조작해 국가유공자 수혜를 입었던 상이군경회 간부 4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또 중소기업청은 상이군경회의 ‘대명사업’에 대해 중지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한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국가가 해주지 못하는 유공자 대우를 조금이라도 자신이 대신하고 싶다는 말씀과 함께. 이 분은 방송에 소개됐던 고엽제 피해 군인 두 분에게 개인적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참 고마우신 분이지요? 지난해 8월 한체대의 임용비리와 논문조작 사건에 대한 집중보도를 기억하시나요? 보도 이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논란이 되면서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는데 그 결과가 올해 1월에 나왔습니다. 한체대 교수와 조교 등 116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고 세금으로 지급했던 부당 수령 연구비도 추징했습니다. 또 최근엔 경찰청이 사법처리를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아무쪼록 국립대인 한국체육대학이 한국체육엘리트의 요람이라는 본연의 모습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봅니다. 교육계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4월18일에 홍여진 기자가 <시험없이 대학갈 수 있어요?>편에서 계약학과의 실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산학협력이라는 취지와는 달리 일부대학의 돈벌이에 악용되고 학생들만 피해를 본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보도가 나간 이후 실태조사에 착수한 교육부가 지난 7월 세종대에 대해 기관 주의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해당 학과에서 더 이상 학생을 선발하지 말도록 했는데요. 현재 재학생이 졸업을 하게 되면 사실상 학과를 폐쇄하도록 한 것입니다. 대학진학에 목마른 학생들을 이용해 돈벌이에 열을 올리는 일부 대학의 잘못된 행태에 경종을 울리게 됐습니다. 저희가 거시적인 이슈만 취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개인적인 문제라 할 지라도 국가권력이나 대기업에 의해 인권이 탄압 받거나 불의가 정의로 오도되는 경우 가릴 것 없이 취재에 나섭니다. 이 장면 기억하시나요? 조현미 기자가 지난해 12월 19일 보도했던 <경찰의 팔은 누가 꺾었나?>에 나오는 동영상 중 일부입니다. 한 가족의 가장인 박 철씨가 경찰의 기습적인 음주단속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팔을 꺾은 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부인도 위증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남편이 또다시 부인의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기막힌 사연. 그런데 지난 8월19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남편에 대한 위증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경찰 팔 꺾지 않았다...6년 만의 무죄> 경찰이 촬영한 동영상으로 볼 때 박 씨가 경찰의 팔을 꺾은 것이 아니라 ‘헐리우드 액션’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피해가족과 변호사는 뉴스타파 보도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무려 6년 만에 나온 판결이 직업과 가족의 평화를 한꺼번에 잃은 이 가족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1인 시위에 나섰던 40살 구금주씨. 남편이 이곳 증축현장에서 일하다 2월에 추락사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119신고도 안했고 초기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3일 정재원 기자가 <신세계건설은 왜 사고현장 문을 닫았나>에서 이 사연을 면밀히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나가고 얼마 안돼 구 씨는 신세계건설의 사과를 받고 합의도 받아냈다는 소식을 취재진에게 전해왔습니다. 또 보도 이후 국회에서는 산업 재해 현장에서 사고를 은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설사의 119신고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12일 저희는 <MB집사 아들, 자원 외교에 깊숙이 개입>보도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 씨가 석유공사의 하베스트사 인수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 씨가 소속된 메릴린치 서울지점에서 80억 원의 성공보수를 청구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어처구니없게 이뤄진 해외자원개발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보도가 나가자 3월 26일 시민단체로 구성된 ‘MB자원외교 사기의혹 및 혈세탕진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모임’은 김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또 피고발인은 소환하지도 않은 채 지난 7월 17일 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재 시민단체들은 검찰의 결정에 반발해 재수사를 촉구하는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지난 3월 보도한 <개한테는 주지 않는다>는 부산의 대표막걸리라고 하는 ‘생탁’에서 벌어진 노사문제를 다뤘습니다. 지금까지 30만 명이 넘는 분들이 직접 뉴스타파 홈페이지를 방문해 기사를 보셨는데, 이 중 절반은 부산지역 독자와 시청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보도 이후에도 해결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생탁 해고노동자들은 부산시청앞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고, 130일이 넘은 지금까지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저희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의 보도로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모아봤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15년도 이제 4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는 한국사회의 부패를 막는 최고의 방부제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과정을 진실의 수호자인 후원회원님들께서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가을, 건강하시고 풍성한 수확의 계절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에디터 최기훈 배상‘ 환자정보 매매 ’ 뉴스타파 보도, 정부합동수사단이 확인
한체대 교수, 사상 최대 징계...경찰은 수사 착수
돈벌이 전락 엉터리 계약학과 사실상 폐쇄
경찰의 괘씸죄에 3번 기소된 가족...결국 6년 만에 무죄
대기업 건설사에 홀로 맞선 아내의 승리
권력측근 개입의혹 자원외교 특종...검찰이 외면
풀리지 않는 생탁 해고노동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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