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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국 해외 비자금 의혹 속보 ‘전재국, 2004년 직접 싱가포르에 와 비밀계좌 개설했다.’ | 2013.07.23 |
전재국 해외 비자금 의혹 속보
‘전재국, 2004년 직접 싱가포르에 와 비밀계좌 개설했다.’
“전재국 2004년 싱가포르에 직접 가 비밀계좌 개설 요구했다.”
3. 지난 7월 15일, 국내에 들어온 김 씨는 뉴스재국 씨는 동생 재용 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직후에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라는 이름의 유령회사를 만들었고, 두 달 뒤 직접 싱가포르를 찾아 비밀계좌를 만든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당시는 검찰의 전두환 비자금 수사의 태풍이 지나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전 씨, ‘홀드 메일 (Hold Mail)’을 아랍은행에 요청하는 등 보안에 신경 써.
5. 전재국 씨는 특히 당시 아랍은행 측에 페이퍼 컴퍼니와 계좌 관련 기록 일체를 은행 내부에 보관하도록 하고, 어떠한 내용도 한국에 우편으로 보내지 말 것을 요청하는 이른바 “홀드 메일 (Hold Mail)”을 신청하는 등 특별서비스를 요구했다고 김 씨는 전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요청한 것은 전 씨가 자신의 유령회사 계좌 정보 등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로 보안에 신경 썼음을 추정케 하는 대목입니다.
6. 아랍은행은 일반 고객을 상대하지 않은 은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전 씨는 어떻게 이 아랍은행을 직접 찾아가게 된 것일까? 김 씨는 이에 대해 “(아랍은행은) 개인 예금을 전혀 안 받는 은행이지만 누가 와서 구태여 하겠다고 하면 은행이 거절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금액이 아주 작으면 우리 안하겠다고 이럴 수는 있겠지만…….“ 이라며 전 씨의 계좌 개설 요구를 받아줬다고 말했습니다. 전재국 씨가 일반적인 개인의 예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를 예치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김 씨 “100만 달러 규모”라고 했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
7. 지난 5월, 뉴스타파가 싱가포르 아랍은행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한국인 직원인 정 모 씨는 아랍은행의 일부 계좌의 경우 수천만 달러를 예치해놓기도 한다고 밝한 바 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전재국 씨의 계좌 거래내역과 자금규모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전 씨와 입을 맞춘 듯 예치 금액이 100만 달러 규모였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김 씨, “검찰 나가면 공식적으로 다 이야기 하겠다.”
8. 또한 김 씨는 “검찰 조사가 나오면 제가 얘기를 하겠지만 (전재국 씨 관련 계좌 정보를) 기자에게 얘기할 수는 없다며, 검찰이면 검찰, 금감원이면 금감원에서 요청이 가면 그건 당연히 거기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김 씨에게 검찰에서 연락을 해왔는지, 검찰의 조사는 받았는지 여부를 수차례 물었지만 김 씨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김 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의 해외 비자금 은닉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끝>
2013년 7월 24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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