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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김기현 '막말' 및 박성중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 2023.10.05 |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정치권의 극언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한다. 5일(오늘) 뉴스타파는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음파일 보도를 두고 '사형', '국가 반역' 등의 발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뉴스타파 후원금 관련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한 박성중 의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보도자료 삭제를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9월 1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회의에서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 '악질 범죄, '조작, 공작, 선동질', '국기문란으로서 가장 사악한 범죄', '사형에 처해야 될 중대한 반국가 범죄' 등의 극언을 쏟아냈다. 앞서 9월 7일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 9월 8일 본인의 SNS에서도 '사형', '국가반역죄' 등과 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여당 대표의 전례 없는 거친 발언을 두고 막말과 언론 탄압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뉴스타파가 보도로 후원금 장사를 한다'라는 등의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3월 김만배 녹음파일 보도 이후 후원금이 44배 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보도자료 내용은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을 담고 있다. 2022년 3월 뉴스타파 후원금이 44배 증가한 사실이 없다. 2022년 3월 뉴스타파와는 별개의 기관인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이하 함께재단)의 후원금이 증가한 것은 당시 함께재단이 뉴스타파 저널리즘스쿨 사업(뉴스쿨)과 관련해 그 해 3월 11일부터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 때문으로, 김만배 녹음파일 보도와는 무관하다. 또 펀딩 시작 시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에도 뉴스타파의 후원금이 2억 원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 관련기사 : [사실은 이렇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뉴스타파함께재단에 대한 허위주장 유포를 중단하고 사과하라
이에 뉴스타파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 관계를 밝혔지만, 박 의원은 9월 9일 보도자료, 9월 22일 원내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반복적으로 같은 주장을 이어나갔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매체는 이러한 박 의원의 주장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소장을 통해 김기현 대표(명예훼손 및 모욕)와 박성중 의원(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각각 손해배상 및 보도자료 삭제를 청구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매체의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입장문을 통해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의 금전 거래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보도에 대한 진상조사 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했다. 이와는 별도로 윤석열 정부와 정치권, 검찰의 탄압에는 단호히 맞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정치권의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팩트체크를 통한 합리적인 반박 보도는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며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시민들이 만들어 준 사회적 자산인 뉴스타파를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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