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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함께재단' 출범...망가진 언론생태계 복원 실천2020.09.10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 출범을 알립니다 

독립언론 연대와 협업의 허브 역할, 망가진 언론생태계 복원 실천


○ ‘언론생태계의 팬데믹’ 극복위해 ‘함께’ 가치 더욱 절실
○ 독립언론과 연대와 협업 더욱 인프라 구축
○ 탐사보도 및 데이터저널리즘 교육, 연구 강화
○ 비영리, 비당파 독립언론 지속가능한 지원 모델 제시

올바른 언론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독립언론 연대와 협업을 실천해 나갈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이하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 김중배)가 닻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 충무로에 독립언론 협업공간 ‘뉴스타파 함께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정치와 자본권력에서 자유로운 독립언론 모델을 제시하고, ‘함께’의 가치 하에 독립언론의 연대와 협업을 실천할 조직인 ‘뉴스타파함께재단’이 오늘 공식 활동을 시작합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 초대 이사장은 한겨레와 MBC 사장을 역임한 김중배 전 ‘뉴스타파 99%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재단 이사진에는 김종철 전 동아투위 위원장, 양길승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 강병국 변호사, 이준환 서울대 교수, 김동현 동아투위 부위원장, 김유경 노무사,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양혜진 뉴스타파 회원,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박중석 뉴스타파 기자가 참여했습니다.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은 한국 언론의 2020년 현재 상황을 “거짓과 혐오와 패거리 놀음으로 짓밟혀가는 이른바 언론 생태계의 팬데믹”으로 규정하고 이 팬데믹 극복은 “어쩌면 험난하고 고될 수도 있는 작업”으로 “어떤 천재나 영웅의 혼자 힘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언론생태계 팬데믹 극복의 “충정”으로 “더욱 깊고 더욱 넓고 더욱 힘찬 ‘함께’의 깃발을 감히 들고 나섰다”며 ‘뉴스타파함께재단’ 출범의 의미와 각오를 밝혔습니다.(김중배 이사장 인사말 전문은 아래 박스 참조)

‘뉴스타파함께재단’은 뉴스타파 등 대한민국 독립언론이 상업성과 정파성에서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저널리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립언론의 연대와 협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의 주요 사업은 ▼(예비)언론인을 위한 탐사보도 및 데이터저널리즘 교육과 연구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등 독립언론(인)과의 연대와 협업 ▼국내외 비영리 독립언론 협업 모델 개발 및 연대 네트워크 구축, 운영 ▼탐사저널리즘 콘퍼런스 조직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과 출판, 굿즈 판매, 북카페 운영, 리영희홀 등 뉴스타파함께센터 대관 등 다양한 재원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영리, 비당파 독립언론 모델 구축, 전파, 지원 등입니다.

‘뉴스타파함께재단’의 골격은 영국 정론지 가디언의 편집 및 재정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스콧 트러스트’ 모델을 벤치마킹했고, 세부 사업 방향은 미국의 ‘비영리뉴스협회(INN)’ 모델을 참고했습니다.  

2020. 9. 10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



 여러모로 <뉴스타파>와 함께 해 오신 여러분께 새 소식 하나 들고 삼가 인사드립니다. 저희는 이제 더욱 깊고, 더욱 넓고, 더욱 힘찬 ‘함께’를 위하여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의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세계는 지금, 우리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몸의 아픔을 넘어 정신과 공동체의 아픔이 소용돌이치는 그 흙탕물 속에서 저희는 또 다른 결의 팬데믹을 뒤늦게나마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그것은 거짓과 혐오와 패거리 놀음으로 짓밟혀가는 이른바 ‘언론생태계의 팬데믹’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편견에 호소해 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 이성으로 한 사람을 설득하기보다 훨씬 쉽다”고까지 말합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비슷하게 언론생태계 팬데믹도 새로운 정상, 요즘 흔히 말하는 ‘뉴 노멀’의 건축이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험난하고 고될 수도 있는 그 작업은 어떤 천재나 영웅의 혼자 힘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더욱 깊고 더욱 넓고 더욱 힘찬 ‘함께’의 깃발을 감히 들고 나선 것도 그 충정에서임을 헤아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인간의 몰골이 한때 아무리 참혹해지더라도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인간의 힘을 믿고자 합니다.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그 뜻을 저의 육성으로 밝히는 것이 도리임을 모르지는 않으나 그래도 저같이 어눌한 작자보다는 역시 언어의 거장인 셰익스피어의 힘을 함께 빌리는 편이 제격이라는 생각에 그의 대사 한 토막을 여기 새겨두고자 합니다.

“인간은 때때로 운명의 주인이 된다네. 우리가 아랫것 노릇하는 잘못은 브루투스, 별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니까.”

-<율리우스 시저> 1막 2장 중 카시우스의 대사 -


2020년 9월 10일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 이사장 김중배 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