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등록일
‘목격자들: 위기의 민주주의’ 특별 공모 결과 안내2025.07.18

뉴스타파 ‘목격자들: 위기의 민주주의’ 특별 공모에 지원해주신 모든 창작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 다큐멘터리 작가, 다큐멘터리 PD, 뉴스타파 제작진 등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에서 1개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선정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덧 그리기>, 김무영 감독

심사평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역사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동반합니다. 서슬 퍼런 군사정권 하에서 그리고 치열한 민주화 운동의 전개 속에서 독립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카메라는 주류 언론이 담지 못한 현장을 목격하고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 우리는 그 전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삭풍의 광장을 비춘 응원봉의 물결을 담은 독립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카메라를 통해서 말입니다.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의 독립다큐 플랫폼 ‘목격자들’은 12.3 내란 이후 한국 사회 곳곳에서 제기된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조명하고, 나아가 독립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기 위해 2차 정기공모에 앞서 “위기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삼아 특별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춥고도 뜨거웠던 지난 겨울과 봄,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기록부터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궤적을 되짚은 기획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앞에 두고 심사위원회는 많은 토론과 깊은 숙고를 거쳐야 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한 편의 프로젝트를 금번 특별공모 선정작으로 결정했습니다.

김무영 감독의 <덧 그리기>는 박정희 정권기의 프로파간다적 이미지와 박근혜 정권기의 세월호 참사 왜곡 보도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연결하면서, 민주주의의 대의와 이미지의 재현이 맺는 위태로운 관계를 사유하는 야심찬 기획입니다. 심사위원회는 시각 예술 분야를 종횡하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고 있는 김무영 감독의 영화적 비전과 독립의 기치를 꿋꿋하게 고수하는 뉴스타파의 비전이 만나 이 시대의 민주주의를 사고하는 새로운 통찰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이 협업이 향후 더 많고 다양한 협업의 마중물이 되리라는 전망을 하였습니다. 개방성과 협업, 동시대성과 작가정신을 내건 ‘목격자들’의 비전에 부합하는 작품을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금번에 선정되지 않은 프로젝트들에도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다큐멘터리스트들의 노고로 담긴 귀중한 기록들이 언젠가 완숙을 거쳐 빛을 볼 것이라 믿습니다. 그 여정의 어느 시점엔가 뉴스타파와 뉴스타파함께재단이 함께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