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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지 않겠다” 영상으로 표현한 청소년들2015.08.06

- 뉴스타파 청소년 UCC 공모전 시상식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이하 뉴스타파)는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3만5천여 회원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국정원 댓글 사건 연속보도, 세월호 참사 연속보도, 핵발전소 안전 문제를 다룬 원전묵시록 등 우리 사회 중요한 문제에 대한 심층보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글은 뉴스타파 제작진에게 무거운 울림을 줬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배가 침몰해 수백 명의 어린 생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단원고 학생 故 박수현 군은 침몰하는 배 안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휴대전화로 그 상황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뉴스타파는 수현 군이 이 기록을 통해 우리 사회에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를 프로그램에 담아내기 위해 애썼습니다. 故 박수현 군이 마지막 기록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뉴스타파는 수현 군의 마지막 기록을 방송에 담아 내보낸 뒤에도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그 결과, 수현 군이 세상에 남겨놓은 기록과 소중한 꿈을 담았을 529,220원을 수현 군의 뜻을 기리고 수현“가만히 있지 않겠다!”가 그 첫 번째 시도입니다.

이 공모전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이유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되고 배제되기 쉬운 청소년의 목소리, 청소년의 관점에 귀 기울이려는 행사입니다. 이 공모전이 청소년의 의견과 상상력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 청소년 자신의 생각과 끼, 주장과 반론을 마음껏 펼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뉴스타파는 세월호 1주기인 지난 4월 16일부터 6월말까지 접수된 작품 70점(동영상 54, 사진 16)에 대해 지난 7월 한 달 간 1차 내부 제작진 심사와 외부 자문위원의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4개 작품(동영상 3, 사진 1)을 선정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942" align="aligncenter" width="700"]2015 뉴스타파 청소년 UCC 공모전 수상자들 왼쪽부터 최민주, 진선희, 손푸름, 강윤영, 박하얀, 임현지 ▲ 2015 뉴스타파 청소년 UCC 공모전 수상자들
왼쪽부터 최민주, 진선희, 손푸름, 강윤영, 박하얀, 임현지[/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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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동영상 부문 대상

대학비가 슈퍼란마리오

  • 작품 바로 보기 링크 : http://teen.newstapa.org/270
  • 수상자 : 인천삼산고등학교 2학년 박하얀, 강윤영, 천은진, 임현지
  • 수상이유 : 반값 등록금 문제를 조기 사교육, 대학 등록금, 학자금 대출, 휴학이라는 맥락에서 보여줌으로써, 반값 등록금 제도 시행에 대한 공감을 설득력 있게 끌어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슈퍼마리오’ 게임을 활용해 고액 등록금 문제를 쉽고,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 수상소감 : “정말 기대하지도 못했던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이 영상을 만들 때 편집프로그램에 아직 익숙하지 않았을 때라서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만들다가 새가 지저귈 때 잠에 든 게 생각이 나는데 그런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게 돼서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사회문제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여 잘못된 것을 방관하지 않고 개선하려 노력하겠습니다.”

바꾸어보세요, 행복해집니다

  • 작품 바로 보기 링크 : http://teen.newstapa.org/195
  • 수상자 : 군산나운초등학교 6학년 최민주
  • 수상이유 : 청소년들의 행복이 학원과 사교육이 아니라 개성과 특기를 존중할 때 이뤄진다는 내용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전복과 상상으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방식, 손 그림을 활용한 친숙한 이미지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수상소감 : 이번 UCC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봤던 수많은 청소년 자살 뉴스들과 사교육을 다룬 책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고 성공을 바라며 각종 학원에 다니게 되는 대한민국의 현실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놓아버리는 언니, 오빠, 친구들. 그리고 넘쳐나는 학원비에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현실을 바꾸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나온 영상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부족하고 고칠 게 많았던 영상이었지만 상을 받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안전합니다

  • 작품 바로 보기 링크 : http://teen.newstapa.org/207
  • 수상자 : 대구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권찬, 배유진, 정현지, 2학년 이가원, 서미진, 조예나, 1학년 권길령, 김채현, 양지원, 이은우, 정가현, 한혜진
  • 수상이유 :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무관심의 연속’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귀 기울이고, 외면하지 않고, 표현해야’ 즉, 가만히 있지 않아야 ‘안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아름다운 영상과 재치있는 퍼포먼스에 잘 담았습니다.
  • 수상소감 : 대부분이 언론 쪽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저희 무소유 부원들에게 있어서 이런 의미 있는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UCC를 보고 조금이라도 안전불감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런 뜻깊은 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사진 부문

감추어진 진실은 죽어있습니다1,2

  • 작품 바로 보기 링크 : http://teen.newstapa.org/329 , http://teen.newstapa.org/333
  • 수상자 : 상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손푸름, 진선희
  • 수상이유 : 책상에 앉아 있는 여학생과 책상 위에 놓인 조화를 대조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의 결과가 죽음이라는 사실을 통렬히 고발합니다. 컬러와 흑백의 색감 대비는 여학생의 부재를 더 슬프게 드러냅니다. 작가의 문제의식을 잘 담았습니다.
  • 수상소감 : 이런 의미 있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고, 좋은 상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때의 기억은 많은 사람들에게 남아있습니다. 내년이 되면 저희가 많이 부족하지만 사회를 이끌어 나갈 사회인 중 한 사람이 됩니다. 잊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