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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해방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4부작 등 해방70년 특집다큐 6편 편성2015.08.04

중추원참의 등 200여 명의 후손 천 백여 명 확인

-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의 학력, 유학여부, 거주지, 직업, 재산, 국적포기 비율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실증적으로 분석

- 서한, 이메일, 대면 인터뷰 등을 통해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들이 선조들의 친일 행위를 어떻게 보는지 심층 취재

1.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에게 알려드립니다.

2.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해방 70주년을 맞아, 1948년 반민특위의 좌절 이후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친일청산의 문제 등을 집중 조명하는 6편의하고 작위와 막대한 은사금을 받은 매국 수작과 귀족 (고영희, 민영휘, 민병석, 이근택, 이해승, 이병무, 윤웅렬, 윤덕영, 이달용, 고희경, 이능세, 이원호 등), 그리고 일제 총독의 자문기구였던 중추원 참의 (홍승목, 윤치호, 이근우, 김갑순, 박희양, 서상훈, 서병주, 강번, 조성근, 진희규, 손재하, 현기봉 등) 등 일제 강점기 때 가장 적극적으로 일제의 식민지배에 협력했고 그 대가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최상층부 친일파 2백여 명이었습니다. 

친일파 후손 1,100여 명 직업, 학력, 거주지 등 실증적 분석 시도, 기존 통념과 비교

5. 뉴스타파 취재진이 확인한 친일파 후손은 천 백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취재팀이 활용한 자료는 1948년 작성된 반민특위 신문조서, 2001년부터 2009년 사이 친일파 후손들이 낸 각종 소송자료와 판결문, 2006년 이후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신문에 게재한 친일파 토지 환수 공고에 나오는 5천 개의 토지 지번 등입니다. 그리고 각종 족보와 언론사에 나오는 부고란 등을 수집하며 친일파 후손의 명단을 작성했습니다. 특히 <친일재산 국가 귀속 결정처분 취소 소송>과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위헌소송> 등 친일파 후손들이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각종 소송자료와 판결문에 등장하는 원고(친일파 후손)를 중심으로 추적했습니다. 취재진은 이런 작업을 거쳐 확보한 인명을 다시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와 법조인 명부 등 각종 직업 인명록과 상호 비교한 뒤 최종적으로 친일파 후손을 확정했습니다.

6. ‘친일과 망각’ 4부작은 8월 6일(목) 1부 <친일후손 1100>, 8월 10일(월) 2부 <뿌리 깊은 친일>, 8월 12일(수) 3부 <부의 대물림>, 8월 14일(금) 4부 <나는 고백한다> 편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막연하게 추정해왔던 친일파 후손들의 현재 모습을 인구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서울대 출신 압도적, 해외유학도 많아...교육 기회 우월 확인돼

7. 친일파 후손 천여 명을 대상으로 학력과, 유학 여부 등 교육 정도, 그리고 직업을 분석했습니다. 출신대학 비율은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유명대학 졸업이 많았습니다. 또 많은 수가 해외 유학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업별로 보면 대학교수와 의사 등 의료인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강남 3구 등 부촌 거주지 비율 압도적

8. 또 거주 지역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했는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서울 강남3구와 한남동, 이촌동, 평창동, 성북동 등 부촌에 거주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1970년대 이전에는 주로 성북동과 평창동, 한남동 등 강북 부촌지역에 거주가 집중됐고, 1980년대 이후 강남이 본격 개발되면서 강남의 고급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들의 국적 포기 현황도 조사했습니다. 시기별로 보면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에 친일파들의 국적 포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천여 명이 넘는 친일파 후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삶과 사회적 인식을 실증적으로 조사한 작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같은 분석작업을 통해 확인한 친일파 후손들의 실제 모습이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막연하게 갖고 있던 친일파 후손에 대한 통념과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해 봤습니다.

일부 친일파 후손, 선대의 친일행적에 대해 진솔한 심정 털어놔

8. 특히 이번 특별기획에는 오랜 고심 끝에 카메라 앞에 선 친일파 후손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습니다. 그동안 선대의 친일반민족 행적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죄했던 후손들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취재팀은 이번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친일파 후손들을 상대로 오랜 설득을 한 끝에 현재 정치인, 시인,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동의하에 그 동안 가슴에 묻어뒀던 사연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방 70년이 지난 시점에서 친일청산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과거 극복의 방안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또 여기서 나아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 간의 화해를 끌어내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9. 취재진은 이번에 확인한 친일 후손 천여 명을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 그 범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부모와 선조는 본인이 선택할 수 없을뿐더러 친일 행위의 책임을 후손에게 물을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자문단의 자문을 거쳐서 여전히 우리 사회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친일 청산 문제에 대해 정책, 교육, 여론 형성 등의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거나 있었던 공인에 국한해 친일 후손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공개 범위는 차관급 이상의 전현직 고위공직자과 국회의원 등으로 한정했습니다.

뉴스타파 ‘목격자들’, 독립유공자 선정과정의 문제점과 강제징용 피해 집중 조명

10. 8월 22일(토) 뉴스타파 ‘목격자들’을 통해 방송될 <누가 독립유공자를 욕보이는가> (가제)는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의 여러 문제와 친일 행적이 드러나 서훈이 취소된 이후에도 연금 반환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실태를 고발할 예정입니다. 또 8월 15일(토) 방송될 <돌아오지 못하는 유골들>(가제)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아키타현 하나오카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하던 중 1944년 광산이 매몰돼 숨진 한국인 강제 징용자의 사연을 담았습니다.

#문의 : 박중석 기자 (010-3898-4027) 심인보 기자(010-3132-2651)

       2015년 8월 3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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