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등록일 |
---|---|
‘삼성본관’ 주소 기재 스위스 비밀계좌 최초 발견 | 2015.06.11 |
3. 뉴스타파는 이 가운데 계좌의 주소지가 ‘서울 태평로 옛 삼성본관 26층’으로 돼 있는자금 조성의 배후로 지목된 부서입니다.
4. 뉴스타파가 찾아낸 문제의 스위스 비밀계좌는 계좌번호가 ‘CH49 0868 9050 9109 XXXX X’이고 주소가 ‘OFFICE OF THE EXECUTIVE STAFF 26THFL., SAMSUNG MAIN BLDG. 250, 2KA, TAEPYUNG-RO, CHUNG-KU SEOUL 100-742 KOREA(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 본관 26층 임원실)’로 돼 있습니다. 계좌 개설일은 “1993년 6월 11일”, 명의인은 “김형도” (계좌 정보에는 KIM HYNUG DO로 나오는 데 이는 KIM HYUNG DO의 오타로 추정 됨)라고 기재돼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파일과 오늘 업로드 되는 뉴스타파 홈페이지 기사와 동영상 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예치된 최대 금액은 약 19만 달러, 우리 돈 2억 원 정도입니다. 유출된 고객 정보에는 이 시기 이전에 예치된 금액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계좌가 개설된 93년과 자료가 유출된 2007년 사이에 들어 있었던 금액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5. 이 계좌의 명의인 김형도 씨(54세)는 현재 삼성중공업 전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무는 93년 계좌 개설 당시에 삼성전자 과장으로 있었고, 이후 그룹 전략기획실로 옮겨 재무팀 등에서 11년 동안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임원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핵심 계열사 임원을 거쳤습니다.
6. 5월 20일 김 전무는 사실 확인을 요청한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월 30일 김 전무는 입장을 선회해 “계좌는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며 “아버지는 평범한 봉급쟁이였으며 아버지가 해외계좌를 왜 개설했는지, 돈의 출처는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개인 계좌라면 왜 주소를 삼성 본관으로 해 놓았으며, 이후 다른 계열사로 인사이동이 된 뒤에는 왜 주소를 변경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겠다, 고민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열흘 뒤인 6월 10일 김 전무는 HSBC가 발급했다는 문건을 뉴스타파에 제출했지만, 이 문건에서도 김 전무가 이 계좌의 공동 소유주 가운데 한 명이었고, 93년 9월 김 전무의 단독 명의로 변경됐다고 기록돼 있을 뿐이었습니다. 삼성그룹은 이 계좌가 김형도 씨 개인의 계좌일 뿐이고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7. 뉴스타파가 삼성본관을 주소지로 기재한 이 계좌를 포함해 모두 20개의 한국 관련 계좌를 분석한 결과 실제 한국이 주소이거나 한국인이 명의인인 계좌는 15개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한국의 중견그룹 일가의 이름도 발견됐고, 이전 뉴스타파와 ICIJ의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때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던 인물이 스위스 비밀계좌 고객으로 다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사실은 현재 취재 중이며 취재가 마무리되면 공개할 예정입니다.
**첨부 : 삼성 관련 스위스 비밀 계좌 문건 2매 (1매는 원본, 1매는 설명본) **문의 : 김경래 취재 2팀장
2015년 6월 11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 뉴스타파
이전글 | 7월 1일 ‘우리’를 위한 뉴스, 뉴스 한 접시 ‘타파스’ 첫선 | 2015.06.30 |
다음글 | 뉴스타파 탐사저널리즘 하계 연수생 모집 | 2015.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