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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실천선언 40년 특집 다큐멘터리2014.10.21

99% 시민의 독립언론, 뉴스타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가 1974년 동아일보 기자들의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0주년을 맞아 10월 21일 밤 특집 다큐멘터리, 『40년』홈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40년』은 ‘가로질러 이어지고 있는 자유언론 수호 투쟁의 의미를 짚어본다.

『40년』은 박정희 유신독재 하에서 제대로 된 기사를 한 줄이라도 내보내기 위해 매일같이 싸워야 했던 언론 상황을 지난 8일 심장마비로 별세한 故 성유보 선생의 생전 마지막 육성 인터뷰 등 동아투위 해직기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전달한다.

[caption id="attachment_21358" align="aligncenter" width="636"]1974년 10월 24일 동아투위 자유언론실천선언 ▲ 1974년 10월 24일 동아투위 자유언론실천선언[/caption]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 이후 지면을 통해 유신반대 시위와 박정희 정권의 고문 등 인권탄압 싵태를 정면으로 다루기 시작하자 박정희 정권은 광고주인 기업들을 압박해 광고를 빼는 방법으로 동아일보를 압박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동아일보 광고 싣기 운동을 벌이며 독재권력의 언론탄압에 맞섰다. 그러나 동아일보 사측은 결국 자유언론실천선언에 참여했던 기자, PD들을 해고했고, 이에 항거해 편집국에서 농성 중이던 160여명의 자사 언론인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당시 해고된 동아투위 소속 기자, PD, 아나운서들은 이후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 하에서 고문과 투옥 등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자유언론 투쟁의 선봉에 섰으며, ‘말’ 지와 ‘한겨레’ 신문 창간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동아일보에 복직되지 못했고, 故 성유보 선생을 포함해 19명이 세상을 떠났다.

뉴스타파 특집 다큐멘터리 『40년』은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와 다를 바 없는 현재의 언론 상황도 기록했다.

[caption id="attachment_21359" align="aligncenter" width="637"]2014년 10월 11일 故 성유보 선생의 노제가 치러진 옛 동아일보 건물 앞 ⓒ뉴스타파 ▲ 2014년 10월 11일 故 성유보 선생의 노제가 치러진 옛 동아일보 건물 앞 ⓒ뉴스타파[/caption]

안도현 시인, 홍성담 화백, 이하 팝아트 작가 등이 대통령을 다뤘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았고, 산케이신문 기자와 외신 번역가가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 대상이 됐으며, 현직 MBC PD가 트윗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수사기관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와 SNS 등도 광범위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우리 사회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40년 전이나 다를 바 없는 암흑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거꾸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자유의 역사를 기록한 뉴스타파 특집 다큐멘터리 『40년』은 박정남 뉴스타파 객원PD가 연출하고 정재홍 작가가 글을 썼으며, 10.24 선언 당시 동아방송 신입 아나운서였던 맹경순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2014년 10월 21일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