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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ICIJ 공동 프로젝트 ‘조세도피처의 한국인들 2016’ 1차 보도자료 | 2016.04.04 |
탐사보도 기자들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Mossak Fonseca의 내부자료를 입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모색 폰세카는 역외 탈세와 자금 세탁 분야에서 세계 5위권으로 평가받는 유명 로펌입니다. 유출된 자료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쥬트도이체 차이퉁은 엄청난 데이터 규모와 공적 가치를 고려해 ICIJ에 국제협업을 조직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영국 BBC와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일본 아사히 신문과 교도 통신, 한국의 뉴스타파 등 76개 나라의 109개 언론사, 376명의 언론인이 지난 8개월 동안 함께 취재를 벌여왔습니다.
4. <파나마 페이퍼스> 공동 취재팀은 대통령과 총리 등 각국 정상 12명과 그들의 친인척 61명, 고위 정치인과 관료 128명, 포브스 갑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수퍼 리치 29명이 역외 탈세와 돈 세탁, 검은 돈 은닉에 연루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ICIJ는 오늘(한국시간 4월 4일 오전 3시)부터 5일 동안 그동안의 취재 결과를 종합한 기사를 특별 홈페이지 (panamapapers.icij.org)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뉴스타파는 ICIJ의 주요 기사들을 공개 일정에 맞춰 한글로 번역해 제공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국의 언론사들은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자체적인 취재 결과를 보도할 예정입니다.
5. 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자체 취재 결과를 <조세도피처의 한국인들 2016>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http://newstapa.org/tax-haven-2016) 뉴스타파는 지난 2013년 <조세피난처의 한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역외 탈세지역의 한국인들에 대해 보도해 전두환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추징금 납부 등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모색 폰세카Mossak Fonseca의 데이터에서 ‘Korea'로 검색되는 파일은 모두 1만 5천여 건에 이릅니다. 뉴스타파는 이중에서 한국 주소지를 기재한 한국인 이름 195명을 찾아냈습니다.
6. 뉴스타파는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 안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노재헌 씨는 지난 2012년 5월 18일 조세도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개의 회사를 설립해 스스로 주주 겸 이사에 취임했습니다. 3개 회사 모두 1달러 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입니다. 3개 회사의 이름은 1) One Asia International Inc. 2) GCI Asia Inc. 3) Luxes Intenational Inc.입니다. 이 가운데 Luxes International 이라는 회사의 주주로 노재헌 씨와 노 씨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인 GCI Asia가 등재돼 있습니다. 소유구조를 이렇게 중층적으로 설계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세 회사 모두, 모색 폰세카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지점이 있는 빌딩에 주소를 두고 있었습니다. (Akara Bldg., 24 De Castro Street, Wickahams Cay 1, Road Town, Tortola, British Virgin Islands) 이 빌딩에 주소를 둔 페이퍼 컴퍼니는 노재헌 씨의 회사 말고도 수천 군데에 이릅니다. 회사를 설립할 당시 노재헌 씨는 자신의 주소를 홍콩으로 기재했습니다. 노재헌 씨는 2013년 5월 24일 페이퍼 컴퍼니의 이사직에서 사퇴합니다. One Asia International과 GCI Asia의 경우 노재헌 씨에 이어 이사직에 취임한 사람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첸 카이Chen Kai이며 Luxes International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김정환Kim Jung Hwan씨가 이사직을 물려받았습니다. 이 두 사람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참고 1. GCI International 이사 확인서와 주식배분 확인서
참고2. One Asia International 이사 명단
참고3. GCI International 이사지명 수락서에 기재된 노재헌 씨의 자필 서명
참고 4. 페이퍼 컴퍼니 설립 당시 노재헌 씨가 제출한 홍콩 거주민증 사본
7. 뉴스타파의 확인 취재에 대해 노재헌 씨는 “개인적인 사업 목적으로 1달러 짜리 회사를 몇 개 설립했지만 이혼 등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회사를 이용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노재헌 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뉴스타파 이유정, 심인보 기자의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 뉴스타파는 현재 한국과 연관된 문서를 전수 분석하고 있으며 한국 주소가 기재된 한국인 195명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을 해서 공적 보도 가치가 있는 사람이면 순차적으로 명단과 취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문의 : 심인보 기자(010-3132-2651) 이유정 기자(010.8717.5632)
2016년 4월 4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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